영국 청소년의 사이버도박 실태
2019년 2월에 영국 도박위원회가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성인과 청소년을 포함하여 영국 전체 인구의 약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46%가 도박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온라인 도박을 한 사람 중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사이버도박을 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5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영국 내에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상의 도박 문제 못지 않게
스마트폰을 이용한 실시간 사이버도박 시장의 발생이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하겠다.
무엇보다도 온라인 공간에서 젊은 연령층들이 보이는 도박행태가
성인의 도박행위보다 더 심각해짐에 따라 이들에 대한 영국 정부 차원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전체 온라인 도박자들의 약 23%가 18세에서 24세에 해당하는데,
대부분이 10대 후반이라는 점과 청소년들이 하는 사이버도박은 집뿐만 아니라
학교, 직장, 교통 이동 중, 카페 공간, 식당 등 24시간 광범위하게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청소년 사이버도박의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현안이 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영국은 최근 증가하는 청소년 사이버도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예방 노력을 강화하면서, 11세와 16세에 해당하는 10대 대상
사이버도박 실태 조사를 실시하였다.
2018년에 발표된 도박위원회의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를 보면,
11세 ~ 16세 사이의 10대 청소년 도박문제는 영국 내부에서
예상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경우, 11세~16세 청소년 중 약 14%(약 45만명)가
도박에 돈을 배팅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의 보고서에서 같은 기간 10대 대상자의 약 13%가 음주를 했고,
4%가 흡연을 했으며, 2%가 불법약물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불법 약물(2%)이나 음주 경험(13%) 수치와 비교해 보면,
분명 응답 청소년의 14%가 도박을 경험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비율이라고 할 수 있다.